포항시, 북구 주민들 대상
심리안정 프로그램 운영

▲ 지난 10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열린 ‘지진 트라우마 치유캠프’에 참여한 주민들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지난 10일 포항시민의 지진 트라우마 치유의 일환으로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지진 트라우마 치유캠프’를 운영했다.

이날 캠프는 영주시 국립 산림치유원에서 진행됐으며, 지진피해 지역주민 중 지진 스트레스가 심해 심리안정이 필요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했다.

프로그램은 ‘삶에 지진이 일어난다면’이라는 주제의 영상물 상영과 함께 숲 치유 프로그램인 숲길 걷기, 산속 명상, 해먹 체험 및 족욕 체험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시간에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아쿠아 라인, 음파반신욕기, 진동 음향 테라피기 등을 통해 다채로운 심리치유가 이뤄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큰 소리가 나면 깜짝 놀라고 불안해서 힘들었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고 또 동네 주민들과 지진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하니까 트라우마가 줄어든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허성두 지진대책국장은 “시민들이 잠시 집에서 벗어나 숲 이라는 공간에서 제공되는 치유를 통해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상 및 연령별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들의 지진 트라우마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힐링캠프는 숲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치유 인자를 활용해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는 지진피해가 심한 북구 읍면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각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모집했다.

10일 흥해읍 35명을 시작으로, 8월 24일 장량동 35명, 9월 7일 환여·두호·우창동 주민 35명, 9월 14일 용흥동 외 지역주민 35명으로 총 4회에 걸쳐 운영된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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