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국내 유일 호국축제
낙동강 세계평화축전 초청 위해
전쟁용사 엘리엇 중위
미국 자녀들 찾기 나서

▲ 2015년 5월 칠곡 왜관읍 ‘호국의 다리’를 찾은 엘리엇 미 육군 중위의 두 자녀들이 어머니 유골을 낙동강에 뿌리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 칠곡군은 국내 유일의 호국축제인 ‘제6회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맞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미 육군 엘리엇 중위에게 보훈하기 위해 자녀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엘리엇 중위는 6·25전쟁 당시 칠곡군에서 벌어진 낙동강 방어선 전투해서 실종됐었다.

이에 지난 2015년 5월 엘리엇 중위의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71)과 딸 조르자 래 레이번(70)은 부모님의 사후 재회를 위해 어머니의 유골을 왜관읍 호국의 다리에서 뿌렸다.

감동적인 소식을 접한 군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낙동강세계평화문화 대축전에 자녀들을 초청해 낙동강에 잠든 부모님과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 칠곡군에서는 주한 미국대사관, 주미 한국대사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칠곡군청 공보계 박종석(44)씨는 영문으로도 보도자료를 작성한 후 외신에 보도요청을 한 상황이며, 영자신문에도 제공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칠곡군을 방문한 마크 내퍼 미국 대사대리도 엘리엇 중위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고 자녀를 찾는 일에 적극 돕기로 약속했었다.

자녀들을 찾게 된다면 엘리엇 중위 부부가 칠곡군에서 모두 잠들어 있기에 칠곡군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자녀들에게 ‘명예 군민증’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선기 군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고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누구나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한다”며 “자녀분들과 함께 전쟁의 아픔과 그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6회낙동강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은 오는 10월 12일부터 14일일까지 칠곡보생태공원 일원에서 ‘칠곡, 평화를 품다’란 주제로 열린다.

축전은 6·25전쟁의 마지막 보루로 국군과 연합군의 반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평화정착의 계기가 된 칠곡 다부동지구 전투의 승전 기념 및 지구촌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의 메시지 전파를 위해 마련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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