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어제 37.2도 ‘폭염’
소나기 후 무더위 지속

9일 경북 의성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7.2도를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찜통더위가 계속됐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에 10일까지 비소식이 예보돼 한달가까이 이어진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의성 37.2도를 비롯해 대구 37도, 상주 36.9도, 영천 36.3도, 경주 36도, 문경 35.8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보다 1∼4도가량 높은 것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으로는 영천 신령이 39.1도, 경산 하양이 38.4도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 내륙 15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경주·청송 등 4개 시·군에폭염주의보가 내렸다.

10일 대구·경북지역 낮 기온은 28∼33도 분포로 다소 낮아지겠지만 당분간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반면, 9일 밤부터 10일까지 반가운 비소식이 전해져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한풀 꺾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10일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성 강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강수량은 대구·경북 10∼60㎜, 경북북부 곳에 따라 100㎜ 이상이다. 대구기상지청은 “10일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지겠다”며 “하지만 소나기가 그치면서 기온이 다시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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