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주의보’ 발령서 대체
양식장 어류 폐사도 확산

경북동해안 바다가 펄펄 끓고 있다. 경북 영덕에서 전남 고흥에 이르는 동해안과 남해안 전 해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됐다. 울진을 제외한 경북 동해안 지역이 모두 해당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9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북 영덕군 경계 해역 북방∼전남 고흥 거금도 서측 종단’과 ‘충남 보령 원산도 남측∼전남 영광 안마도 북방’ 구역의 해역에 기존 발령 중이었던 고수온 주의보를 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경북 북부∼강원 연안은 냉수대 영향으로 19∼24℃ 내외를 보이고 있으나 영덕과 포항, 경주 등 동해 연안 수온은 28∼29℃에 이른다. 이날 경북 동해안 수온 분포는 영덕 28.1∼28.3℃, 포항 구룡포 하정 28.2℃, 경주 월성 28.5℃를 기록했다.

경북동해안은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 이날 하루에만 29곳의 양식장 등지에서 어류 4만5천여 마리와 전복 5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지금까지 고수온으로 양식장 35곳에서 넙치와 강도다리, 우럭, 전복 31만3천여 마리가 폐사했다. 포항 24곳 23만8천900여 마리, 영덕 6곳 2만900여 마리, 경주 3곳 5만100여 마리, 울진 2곳 2천900여 마리다.

과학원은 동해의 경우 경북북부∼강원 연안에 간헐적·국지적으로 나타나는 냉수대가 9~10일 사이에 소멸할 것으로 전망되며, 북동풍 영향에 따라 수온이 서서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특보 발령해역 양식어어업들은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양식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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