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2018-2019시즌 개막
손흥민 등 ‘유럽파’ 활약도 기대

축구 팬들이 기다리던 유럽축구 2018-2019시즌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오는 1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프랑스 리그앙(1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18일), 이탈리아 세리에A(19일), 독일 분데스리가(25일)가 차례로 열전을 시작한다.

열대야가 채 물러나기도 전에 축구 팬들을 더욱 잠 못 들게 할 주말이 시작되는것이다.

◇ 맨체스터 시티, 10년 만에 2연패 도전…호날두는 세리에A 데뷔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먼저 시작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의 경기로 포문을 연다.

지난 시즌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 아래 독주 체제를 펼친 맨체스터 시티는 2006∼2009년 3연패한 맨유 이후 10년 만에 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전력 변화가 크게 없고 눈에 띄는 경쟁팀도 크게 없어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게 점쳐진다.

지난 시즌 득점왕 무함마드 살라흐에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와 공격수 제르단 샤키리까지 가세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된 리버풀이 맨시티의 독주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조제 모리뉴 감독 3년 차를 맞아 프리시즌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불화설로 삐걱댄 맨유와 사령탑이 바뀐 첼시, 아스널은 시즌 초반 불확실성을 얼마나 해소할지가 관건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홈 구장으로 써온 토트넘은 새 홈 구장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프리메라리가와 세리에A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큰 변화를 겪었다. 프리메라리가는 떠나 보냈고, 세리에A는 새로 맞았다.

라이벌이 사라진 리오넬 메시의 FC바르셀로나는 2연패에 도전한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과 호날두를 보내고 훌렌 로페테기 감독과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를 수혈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의 2연패를 저지하고 나선다.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을 보냈지만 호날두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유벤투스는 8시즌 연속 우승컵을 사냥한다.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에 부폰까지 가세한 파리 생제르맹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붙잡는 데 성공한 바이에른 뮌헨도 각각 프랑스, 독일 리그 패권 지키기에나선다.

아직 끝나지 않은 막판 이적시장의 향방과 더불어 2018 러시아 월드컵의 ‘후유증’도 시즌 초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손흥민·기성용 등 기대되는 ‘코리언 유럽파’ 활약

한국 팬들에겐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EPL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리거의 기록을 잇달아 새로 쓰고 있는 손흥민(26·토트넘)이 무엇보다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어 득점 랭킹 10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개막전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출전 경기 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월드컵에서의 물오른 활약으로 선전 기대감은 높아졌다.

기성용(29)은 스완지시티에서 뉴캐슬로 유니폼을 바꿔 입고 도전을 이어간다.

뉴캐슬과 토트넘은 개막전 상대여서 기성용과 손흥민이 시즌 첫 경기부터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프랑스에선 권창훈(24·디종)과 석현준(27·랭스) 듀오가 두 시즌째 함께 리그앙 무대를 누빈다.

지난 시즌 권창훈은 33경기에서 11골, 석현준은 트루아 소속으로 26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권창훈과 팀을 옮긴 석현준이 팀의 주축 공격수로서 입지를 더욱 굳힐지 주목된다.

분데스리가에선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이 독일에서의 아홉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2부 다름슈타트로 이적했던 팀 동료 지동원(27)도 복귀해 다시 1부 무대를 뛴다.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에 합류해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한 이재성(26)은 K리그 MVP로서의 활약을 유럽에서 이어간다.

이승우(20)는 2부 세리에B로 강등된 엘라스 베로나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크리스털 팰리스와 결별한 후 아직 새 소속팀이 확정되지 않은 유럽파 맏형 이청용(30)도 일단 유럽 무대에서 더 뛸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시즌에 1군 무대를 밟은 기대주 정우영(19·바이에른 뮌헨)과 이강인(17·발렌시아)도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개막하는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선 지난 시즌 20경기에서 5골을 넣은 황희찬(22)이 잘츠부르크에서 세 번째 시즌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