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1천500억 투입
일자리 창출·주거환경 조성

▲ 9일 도청 회의실에서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경북도 관계자들과 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청년 일자리, 주거환경, 복지·문화 기반이 두루 갖춘 농촌마을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에 본격 나섰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소멸 위험지역 가운데 하나인 의성군에 내년부터 2022년까지 1천500억원을 들여 일자리 창출 사업을 하고 주거공간과 의료, 보육, 문화 시설을 만든다.

도는 이를 위해 9일 도청 회의실에서 민선 7기 핵심공약 중 하나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일자리, 부자농촌, 도시건축, 아동복지, 문화, 의료 등 6개 분야 15명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이석희 미래경제연구원장과 황종규 동양대학교 전 부총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시범마을 청년 일자리 창출, 주거단지 조성, 문화기반 구축, 아동·의료 등 복지체계 구축, 귀농·귀촌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도는 앞서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경북도개발공사, 대구경북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또 위원회 의견을 바탕으로 구상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들어설 의성군은 청년층 유출과 저출산,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3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는 ‘인구소멸지역 전국 1위’이다.

도는 이곳에 미래특화산업을 발굴·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단지 조성과 의료·교육체계, 문화기반 등을 구축한다.

우선 도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체류형 스마트농업 창업 학교를 조성하고 청년 농부를 육성한다. 또 농업인들에게는 매달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농업인 월급제’도 중점 추진한다. 친환경 농가공식품 생산단지, 친환경 체험농장 등 식품산업 클러스터도 구상중이다.

청년창업 지원센터와 조직도 만들고 청년 활동수당 지급, 일자리 금융 지원,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청년 커플 창업 지원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청년들이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이를 위해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해 주거공간을 확보하고 단계적으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임대나 공공주택 300가구를 우선 건립할 계획이다.

복지체계는 기존 의료기관과 대학병원을 연계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국·공립 보육시설, 교육시설도 늘린다. 작은 도서관과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도 늘려 청년과 지역 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도는 2022년까지 1단지 시범마을 조성을 끝내고 이후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도는 다음 달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자리, 지방소멸, 저출산 문제는 지역의 난제이자 국가 과제다”며 “성공적인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만들어 지방소멸과 저출산 극복의 선도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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