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정재(포항북·사진) 의원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저격수로 나선 모습이다. 인사청문 위원인 김 의원은 이 후보자의 불법 건축물 논란·이 후보자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아들 특혜채용 의혹 을 폭로하는 등 이 후보자의 자질 검증에 앞장서 주도해 나가고 있다.

김 의원은 8일 “논문 표절 확인 프로그램 판정 결과 이 후보자의 2005년 석사논문이 2001년 송 모 씨가 작성한 논문 내용 중 14% 가량을 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7일엔 이 후보자의 부인이 형제들과 공동소유한 땅에서 불법건축물을 세워 임대료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김 의원이 문제를 삼은 것은 ‘지역축제에서 이루어지는 문화프로그램이 관광행태에 미치는 영향분석’이라는 주제로 이 후보자가 2005년 제출한 석사논문이다. 이 논문은 2001년 송모씨가 작성한 논문과 일부 내용이 같다. 특히 김 의원은 문단 전체를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통째로 도용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된 논문 중 2장의 경우 총 108개 문장 중 42개 문장을 그대로 옮겨와 약 39%를 표절했다”며 “이 후보자는 동신대학교에서 취득한 이 석사학위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에는 기재하지 않아, 표절 의혹이 불거질 것을 우려해 학위를 고의로 누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9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아들 특혜채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이 후보자 측에서 아들 특혜채용 의혹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이 후보자에게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아들 특혜채용 의혹과 재산신고, 세금납부 등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꼼꼼히 짚어보겠다”며 “이 외에도 청년창업농 지원 확대와 준조합원 비과세 대상 포함, 소규모주택 정비법 개정 필요성에 대한 정책질의를 통해 이 후보자의 정책개선 의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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