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간 누적 강수량
평년 비해 66.5% 불과
양수장 등 수리시설 점검
영천 도수로 긴급 개방해
하루 3만t 공급, 가뭄대비 만전

[안동] 안동시가 연일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 농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7일 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누적강수량이 평년 수준의 66.5%인 307.9㎜에 불과해 밭작물의 시듦 현상이 퍼지고 있다.

아울러 당분간 해갈에 필요한 비 예보가 없어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양수장, 암반관정 등 수리시설을 긴급 점검해 2억8천만 원을 투입해 하천굴착, 포강개발 등 간이농업 용수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에는 양수에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하고, 국비 1억4천만원을 확보해 둠벙(물웅덩이) 5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8월까지 가뭄이 장기화 될 경우 추가 예산을 확보, 농가가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등 가뭄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안동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력해 아직 준공되지 않은 안동북부지구 용수개발사업 양수장을 임시 가동해 안동댐 물을 와룡면 일대 110㏊ 농경지에 8월 한 달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또 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가 관리하는 영천 도수로를 길안천 수계 길안면 송사리 등 6곳에 긴급 개방해 하루 3만t씩 3일 동안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향후 성덕댐에서 하루 6만t을 방류해 가뭄에 대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긴급 간이용수원개발과는 별도로 올해 상반기부터 80억원의 사업비로 암반관정 개발 10곳, 저수지 보수공사 10곳, 용수로 정비공사 11곳 등 농업용수 확보에 중점을 둔 ‘농업기반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폭염과 가뭄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기예보에도 강우가 예보되지 않는 만큼 현 상황을 재난수준으로 인식하고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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