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맞은 ‘월간 윤종신’
내일 ‘미스터 리얼’ 공개

▲ 최자, 윤종신, 유세윤.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제공
‘월간 가수’의 시초가 된 ‘월간 윤종신’이 100호를 맞았다.

윤종신(50)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오는 9일 ‘월간 윤종신’의 100번째 곡 ‘미스터 리얼’(Mr.Real)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는 2010년 3월 ‘막걸리나’와 ‘그대 없이는 못살아’ 두 곡이 수록된 디지털 앨범을 시작으로 매달 빠짐없이 ‘월간 윤종신’을 냈다. 지금껏 99곡이 ‘월간 윤종신’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특히 ‘월간 윤종신’은 시간이 갈수록 진화해 이제는 영화, 책, 미술 등과 결합한 일종의 웹진과 같은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윤종신은 “100호가 되니까 2010년 ‘월간 윤종신’을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그때 제가 만들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프로젝트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맨 첫해에 그렇게 만든 곡이 바로 ‘본능적으로’였다. 이번 100호는 ‘월간윤종신’의 특징과 개성을 잘 보여준 ‘본능적으로’와 이어지는 곡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0’이라는 숫자에 거창한 의미는 부여하고 싶지 않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이 음악에도 담겼으면 한다. 앞으로도 ‘월간 윤종신’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만 채워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곡 ‘미스터 리얼’은 만들어진 남성성에 갇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흔들리지만 무감한 척하고, 속이 타들어 가지만 강한 척하는 남자들을 끄집어낸다.

다이나믹듀오의 최자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윤종신, 최자, 개그맨 유세윤이 함께 출연한다.

윤종신은 “이번 노래는 허세의 ‘끝판송’”이라며 “최자는 언젠가부터 남성성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되었는데, 랩으로 진심을 전할 때만큼은 그 만들어진 이미지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버린다”며 “제가 쓴 캐릭터와 최자가 쓴 캐릭터를 연결하면 곡의 의도가 더욱더 잘 살아나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