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장필순(55)이 ‘소길’ 연작 시리즈완결판인 정규 8집 ‘수니 에이트 - 소길화’(soony eight - 소길花)를 8일 발표한다.

6일 소속사 푸른곰팡이에 따르면 1990년대 여성 포크 가수를 대표하는 장필순이정규앨범을 내기는 2013년 7집 ‘수니 세븐’(SOONY SEVEN)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앨범에는 2015년 봄부터 작년 겨울까지 발표한 ‘소길’ 시리즈 노래 10곡에 새 노래까지 총 12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그림’은 오랜 음악적 동료인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쓴 가사에 장필순의 한숨 같은 목소리가 얹어진 노래다. ‘그대의 노래는 바람처럼/ 우리가 그리던 저 그림 속으로’라는 가사는 지난해 가을 세상을 떠난 고(故) 조동진을 떠올리게 한다.

앨범을 여는 곡 ‘아침을 맞으러’는 20년 전 조동진 동생 조동익 음악감독의 음반 ‘무비’(MOVIE)에 실린 곡이다. 또 조동진이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으로 쓴 가사를 토대로 한 ‘저녁 바다’, 이적이 쓴 ‘고사리 장마’, 소길리의 이웃인 이상순의 곡 ‘집’ 등이 수록됐다.

아울러 장필순은 직접 찍은 사진과 쓴 글을 담은 소책자도 발간한다. 제주도에서의 일상과 조동진에 대한 그리움이 잔잔하게 기록됐다.

푸른곰팡이는 “모든 계절, 모든 시간을 어제인 듯 되돌아보는 이 앨범은 잃는 것이 많아지고, 떠나보내는 것이 익숙해져 버린 모든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어 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