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전자국가산업단지인 구미시와 철강도시 포항시가 소재한 곳으로 대한민국의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신라 천년고도 경주시와 유교문화의 성지이자 문화수도 안동시 등 23개 시·군으로 구성된 지역이다.

찬란한 신라 천년의 불교문화와 신비의 가야문화 그리고 선비정신의 유교문화 등 민족 문화의 본산지이자 한국 문화의 얼굴일 뿐 아니라, 호국충절의 고장으로 국난극복의 보루이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문화·관광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북이 최근 대기업의 국내외 유출과 중국의 추격,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장기적이고 극심한 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한 때 수출 367억달러를 달성했던 구미시는 LG디스플레이의 파주 이전과 삼성전자의 해외 이전으로 현재는 13년전 수준인 283억달러로 후퇴했고 최근 2년반 만에 공장가동률도 공단조성 이후 최저 수준인 63.9%대로 떨어져 7천여명이 넘는 근로자가 구미공단을 떠났다.

포항 역시 중국의 저가철강 유입과 미국발 보호무역, 자동차산업 침체로 수출과 내수부진에 시달리고 있고, 관광도시 경주도 계속되는 지진으로 관광수요가 줄어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있다.

이러한 경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동해안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 관문으로 육성하고 최근의 남북화해 분위기에 맞춰 북방경제의 거점지역으로 동해안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내륙과 산악지역 및 동해안에 접해 있는 경북도는 포항 영일만신항을 통해 동해안을 통한 글로벌 물류거점 시대를 열어갈 계획을 밝히고 있다.

대구-구미-김천-포항 신항만을 잇는 철도와 주요 도시에서 포항 신항만을 잇는 도로를 개설하고 미래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을 경유하여 러시아로 이어지는 동해안 철도 확장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남북 화해모드 조성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나 아시아하이웨이 등이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동해안권은 신북방정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동해안 해양관광 특구 조성 및 마리나항 조성, 동북아 물류기지 건설 등을 통해 동해안을 신북방 정책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포항 중심의 동해안권을 한 축으로 하여, 구미 중심의 중부권, 안동 중심의 북부권의 3각 균형발전 추진은 경북 발전을 추진하는데 있어 매우 시의적절하다할 것이다.

경북 동해안 지역은 전국 문화재의 20%를 차지할 만큼 풍부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 문화관광산업 육성도 절실하다.

이를 위해 미래형 관광 인프라 구축,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우수한 문화예술콘텐츠 개발, 동북아 및 환태평양 국가들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동해안 크루즈 운행시설 조성 등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경북지역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 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의 협조와 공조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더 이상 경북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새로운 경북을 통해 북방으로 뻗어가는 거점으로 자리잡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