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3분의2 이상 동의
내년 3월1자로 문 닫아
총 3학급 재학생 64명
인근 희망 학교로 전학

포항시의 도심공동화현상으로 시가지 중심 학교들의 폐교가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 구도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던 포항중앙초등학교가 이전한 데 이어 지난 1989년에 개교한 포항 용흥중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문을 닫을 전망이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3일 도심공동화학교 적정규모화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용흥중학교를 2019년 3월 1일자로 폐교한다고 행정 예고했다.

지난 1989년 8개 학급 429명의 학생으로 출발해 올해까지 총 6천24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용흥중은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올해 3월 신입생이 8명에 불과할 정도로 학생 수가 크게 감소했다. 현재는 총 3학급 6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용흥중이 폐교되면 내년부터 신입생을 배정하지 않고 현 재학생들은 인근 희망 학교로 전학하게 된다.

포항교육청은 도심공동화 및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 소규모학교 통폐합 필요성, 학부모 및 학생의 폐지 의견 등을 고려해 잠정적으로 폐교가 타당하다고 판단했고, 지난달 25일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폐교(안) 설명회를 열고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는 가정 방문 등을 거쳐 찬반의견을 수렴했으며 전체 59세대 중 42세대가 폐교에 찬성해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오는 23일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최종 인가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