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 주관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17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29일 충남도청문예회관
9월6일 나주문예회관

▲ 대구시립극단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 /대구시립극단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투어 공연을 펼친다. 17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충남도청문예회관, 9월 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추진한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이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이뤄졌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문예회관을 활용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향수권을 신장시키고자 마련한 사업이다.

이로써 ‘비 갠 하늘’이 대구뿐 아니라 타 지역의 관객들과도 만나게 된다.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은 2016년 대구시립극단에서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한 공연이다. 창작초연이지만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조기매진으로 초연 시 추가공연을 열었으며 2017년에는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특별공연으로 선정됐다. 또한 ‘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에 초청됐다. 또한 양성평등주간 기념공연, 중국 심양초청 공연을 통해 지역의 창작공연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권기옥’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알리는데 일조했다.

‘비 갠 하늘’은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꿈과 동시에 한 여인으로서의 사랑을 중점으로 다룬 공연이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조국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그 당시 남자도 되기 힘든 전투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역경을 딛고 마침내 꿈을 이룬 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준다.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뮤지컬 배우와 시립극단 단원이 출연한다.

주인공 권기옥 역에는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장은주(나주, 충남 공연)와 2013년 딤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민주(칠곡 공연)가 캐스팅 됐다. 또한 다나카 역에는 시립극단 단원인 김동찬(나주, 충남 공연), 최우정(칠곡 공연)이 캐스팅 됐다.

그 외 출연진으로 2012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지훈(이상정 역),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뮤지컬 킹’ 특집에서 top5에 오른 손현진(이상화 역), 2015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최용욱(박영민 역) 등이 출연한다.

평양에 사는 어린 권기옥은 미국의 곡예비행사 아트 스미스의 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후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던 권기옥은 3·1 만세 운동, 평남 경찰부 폭파 등 항일 운동으로 일본 경찰의 추적을 받아 중국 상해 임시 정부로 피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비행사라는 꿈을 위해 항공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꿈에 그리던 비행사가 된 권기옥. 하지만 재정 여건이 열악했던 임시 정부는 비행 부대를 창설할 여력이 없었고 결국 권기옥은 중국 군대에서 항일 운동을 위한 힘을 기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독립군 이상정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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