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5일 실시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부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강하며 1점이라도 더 올리고자 새롭게 각오를 다지고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수능 시험’이 정시 모집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시 모집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대다수 중·상위권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을 활용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모두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시험 대비 100일 동안의 마무리 학습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지망대학 비중 높은 영역 중심
출제경향·난이도 정확히 예상
시간 안에 문제푸는 실전능력 키워야

□ 남은 기간, 수능 학습 대책은?

수능 공부는 지망 대학의 모집 단위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지망 대학을 몇 개 선정하여 해당 대학에서 비중이 높은 영역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능 성적은 대학의 모집 단위별로 다양하게 반영한다. 지망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고려하여 비중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 되면서 인문계, 자연계 모두 국어와 수학의 비중이 높아졌다.

수능 공부에서는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정확하게 예상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절대평가로 바뀐 영어를 포함해 대부분의 과목이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올해 수능 시험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면 될 것이다. 지난해 수능 문제를 포함한 기출문제도 반드시 풀어 보아야 한다.

올해 수능 시험도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는데 연계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이다. 따라서 수능 준비에서는 EBS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도 70%를 연계해 출제했으나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은 비연계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대비도 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다양한 종류의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 향상을 기해야 하는 시기이다.

다만, 문제 풀이도 그냥 정답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 풀이를 통해 영역별로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하고 수능시험에 대한 실전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에서 한 번 틀린 문제는 다음에도 틀리기가 쉬운데 시험을 친 후 잘 틀리는 문제를 오답 노트에 기록하여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된다.

□ 시기별 학습 전략

① 1기 (8월∼9월 하순 모의평가 성적 발표일)
8~9월 : 취약한 분야·문제 철저한 보완

오는 9월 5일 평가원 모의평가 시험을 전후로 여름방학 및 9월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기이다.

상당 부분 수험공부가 거의 완성된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9월 모의평가가 자신의 실력을 최종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

9월 모의평가를 전후로 자신이 특히 취약한 부분이 있다거나 자주 틀리는 유형의 문제를 보완하는 등 최대한 점수를 잃지 않는 데 초점을 두고 소수의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는 시기로 삼는다.

중·하위권 학생은 개념을 정확히 익히지 못하였거나 학습 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한 마음에 문제 풀이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기는 부족한 개념을 익히는 시기로 삼아야 한다. 기본 개념 학습에 있어서도 논리가 있는 기본 개념에 대해서 추론과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시기상 기계적인 암기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개 9월 모의평가가 끝난 시점에 수험생들의 마음이 풀어지기 쉽다. 하지만 9월 모의평가가 끝난 시점이라도 수험기간은 70여 일이 남아 있다. 마음을 다잡고 시험 성적결과가 발표되기까지 3주간의 시간 동안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의 개념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더운 날씨에 수험기간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지고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는 시기이지만 노력하면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② 2기 (9월 모의평가 성적 발표일∼10월)
9~10월 : 문제풀이 중점 실전감각 극대화

그동안 준비했던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풀이 연습에 중점을 두어 실전감각을 극대화시켜야 하는 시기이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쉽게 출제된 학력평가 성적에 자만을 하거나, 혹은 작은 실수 하나에 합격 등락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에 지나친 부담감을 느껴 슬럼프에 빠지게 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소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면서 고난이도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중·하위권 학생이라면 문제풀이에서 수능 기출문제와 평가원 모의평가 문제를 반드시 풀어보는 것이 좋다. 수능을 출제하는 입장에서 기출문제는 주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문제풀이를 계속하면서 혹시 내용을 알고 있지만 문제풀이의 접근방식이라거나 시간 배분의 문제가 있는 등의 단순한 풀이 기술상의 문제점들은 이 시기에 확실히 개선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

한편, 9월 모의평가 이후 성적결과가 발표되는 시기에는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목표로 하는 대학(학과)을 대략적으로 설정한 후 목표로 한 대학의 전형을 살펴보고 가중치를 두고 있는 영역이 있다거나 필수적으로 선택해야만 하는 과목이 있다면 이에 우선순위를 두어 준비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③ 3기(11월 초)
11월 초 : 수면시간 등 신체리듬 조절

수능 시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 능력이지만 컨디션 조절도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상당수의 학생들이 조급한 마음에 수능 시험일 직전에 이르기까지 무리해 밤늦은 시간까지 공부에 매달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수면 시간을 조절해 수능 시간과 동일한 시간에 해당 영역의 문제를 풀어보고 수능 시험 시간에 정신이 맑게 깨어날 수 있도록 신체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험이 임박한 이 시기에는 그동안 공부해왔던 자료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빠르게 살펴보면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한도에서 적절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에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수능 100일 전인 이 시점부터 이때의 시기를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자신을 다독이면서 분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송원학원 도움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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