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항의 단호히 대응”

울릉도·독도 주변 해양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기 및 부정기 조사의 하나인 한국해양조사선의 독도 주변 조사에 대해 일본정부가 시비를 걸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8월 1~2일 다케시마(일본의 독도 명칭) 주변의 우리나라(일본) 영역 내에서 한국의 해양조사선이 항해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장 해역에서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통해 주의환기를 하는 등 지속적인 경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에 설명을 요구하는 한편, 일본의 동의 없이 조사활동을 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항의했다”며 “해당 해양조사선은 한일 지리적 중간선의 한국 측으로 통과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에 공개된 선체번호와 진로를 알 수 있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기록에 따르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온누리호(1천370t)’가 1일 이후부터 독도주변을 항행하고 있다고 돼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우리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간다”고 입장을 밝히며 일본 측 항의를 일축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6년 4월과 6월, 지난해 1월과 5월 한국 해양조사선의 독도 인근 해양조사에 대해 한국 정부에 항의한 바 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소속 온누리호는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박사와 함께 지난 2월26일~3월5일 독도연안과 주변 해양환경·수중과학 잠수를 통한 해양생물·해저 침강 물질 및 포집·심층해류조사, 독도연안 해저 퇴적물 플랑크톤 등을 종합조사했다.

울릉/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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