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중국서 열린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서
문화관광 등 긴밀협력 제안

▲ 이강덕 포항시장이 3일 열린 제24회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무국 창설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크루즈와 페리 항로개설을 포함한 문화관광 활성화를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궁극적으로는 문화관광분야를 넘어 환동해권 경제공동체 형성을 촉진해 나가길 제안합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3일 중국 홍국호텔 대회의장에서 열린 ‘제24회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지난 1994년 결성돼 해마다 정례회의를 갖고 있는 ‘환동해권거점도시회의’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12개 거점도시간의 국제협력과 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우호협력 확대 방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07년에 중국 훈춘시에서 열린 13회 회의 때 가입 확정과 함께 처음 참석했으며, 2009년 제15회 회의를 포항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참가도시들은 이강덕 시장이 주제발표를 통해 제안한 내용들을 포함해서 환동해권의 공동발전과 경제무역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시장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국제정세의 커다란 변화와 함께 ‘한반도의 봄’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면서 “관련해서 현재 한반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정부 간 국책사업에서 환동해거점도시들이 사업을 선점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정교한 대응전략이 도시별로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거점도시들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문화관광산업의 육성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의 플랫폼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거점도시들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는 각 도시간의 해양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고 쉬운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 확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이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상설기구인 ‘환동해권 문화관광협력사무국’의 창설을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제안했다.

이 외에도 이강덕 시장은 장길봉(張吉鋒) 훈춘시장과 만나 지난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깊은 우정을 나눠온 두 도시가 앞으로도 경제, 사회, 문화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많은 교류를 이루며 협력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정철화기자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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