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 둥둥콘서트
은어 맨손잡이 체험 등 큰 호응
여름대표 축제 ‘자리매김’

[봉화] 지난달 28일 개막한 제20회 봉화은어축제가 12만 여명의 관광객을 모으며 폭염 속에서도 대한민국 여름을 대표하는 축제의 명성을 이어갔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쳐 성년이 된 봉화은어축제의 멋과 맛을 소개했다.

2018년 처음 선보인 ‘내성천 둥둥콘서트’는 오프닝의 밤을 ‘은어 잡으러 왔다가 튜브 잡는 콘서트’라는 부제를 달고 인기가수 김현정, 브랜뉴걸, 딴따라패밀리를 초청해 신나는 노래와 댄스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둥둥콘서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유니콘, 홍학 등 다양한 모양의 튜브가 내성천을 가득 메워 관광객들은 물놀이와 튜브놀이 그리고 공연을 함께 즐기는 한여름밤의 뜨거운 콘서트장이 됐다.

이날 공연에 앞서 20주년 기념행사로 치러진 무료 맨손잡이 체험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참가해 은어를 잡는지 사랑을 잡는지 알 수 없는 행복한 표정으로 내성천을 뛰어다니며 축제를 즐겼다.

2018 내성천 둥둥콘서트는 매일 저녁 8시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며 앞으로 내성천 sweet 락 콘서트, 스토리텔러 류필기의 sweet 풍류콘서트, 내성천 sweet 클래식음악회, 내성천 sweet 어쿠스틱콘서트, 지역예술콘서트로 이어지며 매일 밤 색다른 공연을 펼치는 멋을 보여준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休카페는 주무대를 이용해 관광객이 내성천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음료를 준비해 두었다.

은어축제의 맛은 역시 은어구이. 신나게 뛰어다니며 잡은 은어를 숯불구이 체험장에서 소금을 살살 뿌려 구워보면 향긋한 수박 향기와 함께 담백한 은어의 맛에 빠져든다. 또 올해 토속음식판매점에서는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등 토속음식과 함께 은어탕수육을 선보여 새로운 맛의 세계로 인도한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이번 여름 폭염으로 시름하는 군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무더위쉼터와 들마루, 카페 등 다양한 휴게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니, 서둘러 봉화은어축제로 오시라”고 권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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