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 오도창 영양군수
북한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
감소하는 지역인구증가에 보탬
공모사업 국비 확보 극대화
복리증진·경제활성화 구축

[영양] 오도창 영양군수는 1980년 영양군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영양군과 경북도를 거쳐 영양부군수까지 약 38년을 공직자로 일했다. 9급 말단 면서기에서 영양군수로 당선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제일 밑바닥에서 제일 높은 행정수장이 된 그는 여전히 행정에 대한 갈증을 갖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2번째로 적은 59표 차이로 신승을 거두고 영양군수라는 엄중하고 막중한 군수직을 맡게 됐다.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고 앞을 향해 가겠다는 오도창 군수는 선거기간 내내 갈라진 민심을 보듬고 상대 지지자들에게도 인정받기 위해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

영양 군민들이 가진 변화에 대한 요구와 발전에 대한 기대 그리고 분열된 민심을 아우르고 화합할 수 있는 영양을 만들어 달라는 군민들의 기대가 부담보다는 더 노력해야겠다는 채찍질로 다가온다.

영양부군수 재직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영양의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빠른 시일 내에 영양군이 가진 현안들을 풀어나가고 변화를 선도해 행복한 영양을 만들겠다. 공약이기도 한 ‘3·3·5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켜 군민이 꿈꾸는 행복한 영양을 만들겠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인구감소 문제다.

인구감소는 비단 영양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인 문제로 모든 지자체에서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정책의 실효성 면에서는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한다면 무엇보다 확실한 대안이 필요하다.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을 만드는 것이 그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북한 이탈주민 영농정착촌 조성은 국내에 입국한 3만2천여명에 달하는 북한 이탈주민 중 일부를 영양군에 유치하고, 농업경영에 참여시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등을 근거로 국비를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인구감소는 물론 농촌일손 부족, 폐교 문제 등을 동시에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양군은 어려운 재정 여건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공모사업을 추진해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별빛 생태관광 명품화사업 20억원, 새뜰마을사업 15억원, 도시재생뉴딜사업 98억원 등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역 현안 사업 해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공모사업을 좀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모사업 T/F팀을 운영해 국비확보를 극대화하겠다.

앞으로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열어 군민 복리 증진과 경제 활성화 기반을 내실 있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영양군의 뿌리는 농업이며 농업이 살지 못하면 영양군은 쇠퇴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농업이 사는 방안으로 농가소득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양 고추가 당당히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최고가격 수매를 하고 고추 자조금을 조성해 품질향상과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농업보조금 지원율을 70%까지 인상해 농가의 농업경영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일손부족에 대비해 작업지원단을 운영하는 등 농사만 지으면 돈이 된다는 확실한 마인드를 심겠다.

이 외에도 산채 등 소득작목을 다양화하고, 고랭지 특화 스마트 밸리를 조성해 미래 농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에 모든 행정력을 쏟아부을 각오다.

군민들의 부름과 열망에 부응하고 현장과 민생이 있는 곳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군민들과 함께하며 함께 웃고 눈물을 닦아주는 군수가 되겠다. 그는 군민 행복 실현이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목표는 군민과 500여 공직자가 함께해야만 이룰 수 있는 과제인 만큼 더 듣고 더 만나고 더 나누면서 신속보다는 신중에 방점을 찍겠다고 전했다.

원효대사의 ‘화쟁사상’과 같이 화합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갖는 등 화합과 통합의 군정을 통해 군민과 함께 영양의 큰 그림을 기필코 완성하겠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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