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주교 대리 조정헌 신부)는 9월 순교자의 성월을 맞아 대구 복자성당에서 ‘2004년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성지순례’를 갖는다.

이번 성지순례는 대리구 산하 각 본당 별로 신자들이 함께 삶과 신앙을 되돌아보고 친교를 나누는 자리로 꾸며진다.

성지순례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성스러운 땅, 즉 성지와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거나 성인들의 유적지인 성역을 방문해 경배를 드리는 신심행위를 말한다.

이번 성지순례지인 대구 복자성당은 병인박해 때 순교한 허인백(야고보), 이양등(베드로), 김종륜(루가)의 유해가 안장돼 있는 곳으로 김대건 신부의 유해를 비롯한 범 엥베르 주교, 나 모방, 정샤스탕 신부의 유해가 제대와 감실 내부에 안장돼 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사목담당 이경기 신부는 “순교자들의 삶을 따르겠다는 열의가 바쁜 일상 가운데서도 성지순례를 우선 선택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신앙 안에서 하나된 신자들에게 순교자의 얼이 은총으로 다가와 순례를 지속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지순례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산하 19개 본당 중 죽도·오천·대해·이동·성동·흥해·장성· 덕수·황성·구룡포·연일 등 총 11개 본당 신자 1천5백여명이 참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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