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지금 ‘철강 이상 100년 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길목에 있다. 신임 회장은 5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가는 포스코의 길목에서 성장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이제 막 부여 받았다. With POSCO는 고객과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의 가치 비전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구체적 실행 방법으로 △고객·공급사·협력사 등과 함께하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 등 3가지로 방향을 잡았다. 이의 실천을 위해 임직원의 노력도 당부했다. 그의 경영 이념은 전임 권오준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100년 기업 포스코’라는 비전 위에 공존과 공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보여 더욱 의미가 있어 보인다. 포스코의 50년 역사는 한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한 시련의 역사였다. 태동부터 국민과 함께 시작했으며 그 어느 기업보다 한국경제 성장을 앞장서 견인한 기업이다. 그 결과 조강량 세계 5위, 매출 60조 원이라는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성장했다.
신임 최 회장의 ‘With POSCO’는 기업의 역사성과도 일치하지만 시대의 흐름과도 잘 맞는 개념이다. 최 회장은 50년 포스코 역사에서 최초의 비(非)엔지니어 출신 CEO다. 주로 서울대 출신의 철강부문 엔지니어 출신이었던 전임 회장과는 다른 이력이란 점에서 내부의 기대도 과거와는 다르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선임은 철강기업을 넘어 철강 그 이상의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포스코에 적합한 리더라는 평가도 나왔다. 철강분야 이외에 다양한 직책을 경험한 것과 그룹 내 주력 신사업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업체인 포스코 켐텍 사장으로 근무한 경력 등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 포스코는 미국, EU 등과 한국산 철강을 둘러싼 통상마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등 수많은 당면 과제를 안고 있다. 철강분야 뿐 아니라 신사업과 관련한 개혁적 조치들도 실행에 옮겨야 하는 등 기업의 규모에 걸맞게 산적한 과제는 많다.
최 회장이 직접 챙겨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지만 못할 것도 또한 없다. 특히 더불어 함께 한다는 ‘With POSCO’의 정신을 살려나간다면 더 많은 성과와 결과를 가질 것이라 믿는다.
본사가 있는 포항으로서는 최 회장을 중심으로 포스코가 세계 최고 철강기업으로 거듭 성장하길 염원한다. 특히 ‘With POSCO’의 정신이 지역민과 함께 공유된다면 상생의 길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은 세계 최고 철강의 도시라는 명예에 자긍심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