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도시 중 가장 많아

지난달 경북지역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가 완료된 후까지 빈집으로 남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2천5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천214가구) 늘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늘어나 지난 2월 6만903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3월 5만8천4가구로 줄었지만, 이후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6월 전국 미분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지방의 미분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도권의 미분양은 3.3%(325가구) 줄어든 반면,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5.1%(2천539가구) 증가했다.

특히 경북은 전월(7천455가구)대비 12.9%(964가구) 늘어난 8천419가구를 기록, 미분양 증가 가구 수가 광역시도 중 가장 많았다. 미분양 증가율로는 전달보다 312가구(160.8%) 늘어나 506가구를 기록한 대구가 1위를 차지했다.

경북지역은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 미분양 주택 8천419가구 중 19.5%인 1천641가구가 ‘불 꺼진 새 아파트’다. 이는 전달보다 1.6% 증가한 수치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경북지역 중 미분양이 가장 심각한 곳은 포항과 경주다. 포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을 시작한 2016년 10월 이후 2년 가까이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주는 포항보다 1개월 늦은 11월부터 현재까지 미분양관리지역 꼬리표를 달고 있다. /안찬규기자

    안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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