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내 공공 발주 많아
경북-정부 발주 물량 줄어

종합건설업체에 대한 2018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대구 기업은 상승한 반면에 경북 기업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전국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 평가 결과 대구 건설업체는 화성산업·서한·태왕이앤씨 등 3개사가 전국 100위 이내에 들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경북은 포스코건설이 전국 7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1위를 차지한 화성산업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1조원을 돌파하면서 전국 43위를 기록했고 서한은 8천74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665억원이나 증가했으며, 전국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46위를 차지했다. 또 태왕이앤씨는 2천944억원으로 시평액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하면서 전국 91위로 지난 2017년보다 38계단이나 상승, 100위권에 진입했고 우방은 2천760억원으로 전국순위 13계단 올라 전국 101위를 기록했다.

대구 건설업체들의 시공능력평가액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지난 2014∼2016년 주택경기 호조로 인한 건축착공 실적 증가의 영향이 여전히 이어져 온 점과 지난해부터 민간 건설경기가 하향세로 접어들었음에도 지역 내에서 공공 발주가 많이 이뤄진 것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북 건설업체 중 포스코건설이 지난해보다 시공능력이 7천760억원이 감소한 6조9천633억원으로 지난해 전국 5위에서 7위로 2계단 하락했다.

경북도내 627개 회원사 중 아파트 건설 등 민간 건축사업비중이 높은 일부 업체만 시공능력 상승세가 두각을 보였고 관급공사에 의존하고 있는 대부분의 도내 중소건설업체들은 수주물량 부족에 다른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지역 시공능력 평가 하락은 정부의 SOC 사업 예산 축소 기조에 따라 건설공사 신규 발주 물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예산도 완성공사 위주로 배분되고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내 건설경기는 지역에서 건립될 예정인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 계획 취소 등 SOC사업예산 축소로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경쟁력을 갖춘 상위 몇개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내 업체들은 공사수주에 애로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 건설협회 관계자는 “도내 건설경기활성화를 위해 노후시설물유지관리, 도시재생사업 등 지속적인 SOC 투자사업 확대와 공사비 정상화가 확보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장래 먹거리를 보장할 신수요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시공능력평가 1위는 삼성물산(17조3천719억원)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지난해에 이어 현대건설(13조675억원), 3위는 대림산업(9조3천720억원), 4위 대우건설(9조1천601억원), 5위 지에스건설(7조9천259억원), 6위 현대엔지니어링(7조4천432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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