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한국화가 황연화 개인전
내달 2일까지 문경 문예회관 전시실
‘인간·자연’ 주제 최근작 30여점 선봬

▲ 황연화 作

인간과 자연을 고찰하는 작업에 천착해온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51·사진) 중원대 교수가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월간 아리랑(대표 최수정)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인간+ 자연’을 주제로 그동안 구축해온 다양한 사유의 세계와 그에 대한 정의를 작품 속에 투영해 낸 최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대부분은 안동, 문경 등 고물상에서 수집한 옛 저고리, 두루마기, 치마, 고쟁이, 버선 등에 꽃과 풀, 곤충 등을 그려 넣고 여기에다 유년시절의 기억과 자연에 대한 예찬을 글과 낙서로 표현해 나간 독창적인 시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작가는 삶의 경험과 무의지적으로 남겨진 기억, 잊혀 진 기억을 포함한 궤적들이 현재의 감각 내에 존재하는 일상의 것들과 교감하는 것을 보며, 삶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통찰하게 됐고 이를 통해 신비로운 내면의 세계를 작품에 녹여내어 표현하고자 했다.

문경 출신인 황연화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수묵과 석채화를 배웠으며 중국 옌볜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필화를 익힌 실력파 여류화가다.

그뒤 작품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방공예와 패턴디자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그의 작업은 서울 미즈프라이즈 여성공모전 수상작가, ‘2017 제4회 코리아세계미술공모전’ 그랑프리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인화에서부터 채색화 그리고 규방공예 기능과 패턴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철학적 그림은 자연에 대한 밀도 높은 감수성으로 이어져 그만의 독창성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18회의 개인전과 청년작가초대전, 한중당대명인과의 동행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제미술공모전과 각종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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