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포·포항 기계중앙교회 담임 목사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다. 독일의 의사이며 작가였던 한스 카롯사(Hans Carossa)는 '인생은 만남의 연속'이라고 노래했다. 만남의 의미가 인생을 좌우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모든 인간에게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만남이 있다.

첫째는 숙명적인 만남으로 부모와의 만남이 있다. 부모를 잘 만나는 것은 큰 축복이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를 잘 만났기에 편안하게 생활한다. 고생을 모르며 자란다. 부모를 통해서 최고의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주변에는 그렇지 못한 자녀들이 많다. 가난한 가정에 태어났기에 일찍 산업전선에 뛰어들어 생존경쟁이 치열한 사회속으로 뛰어드는 젊은이들도 있다. 최근 이혼율이 급증하면서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부모의 이혼을 통해서 또 하나의깊은 상처를 경험하는 자녀도 있다.

그러나 부모와의 만남은 내가 선택 할 수 없기에 숙명적인 만남이다. 나의 의사와는 어쩔수 없는 만남이기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선택적인 만남으로 배우자와의 만남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가운데서 한 남자는 한 여자를, 한 여자는 한 남자를 선택해야 한다.

비록 숙명적으로 부모를 잘 못 만난 불행한 사람일지라도 선택적인 만남에 성공하면 그 사람은 행복 할 수 있다.

또한 숙명적으로 아무리 부모를 잘 만났다 해도 선택적인 만남인 결혼에 실패하면 그 사람은 불행해 질수 밖에 없다.

그러나 숙명적인 부모와의 만남과 선택적인 배우자와의 만남보다 더 중요한 제 3의 만남이 있다.

바로 인생의 궁극적인 만남이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아무리 인생이 실패하고 망신창이가 되어도 궁극적인 만남인 하나님과의 만남에서 성공하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아무리 부모를 잘 만나고 배우자를 잘 만났다하더라도 하나님과의 만남에 실패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성경에 나오는 베드로, 그는 시골 갈릴리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며 고기 잡는 어부였다. 그러나 예수를 만나므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었다.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 사도바울, 그는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반대하고 핍박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다메섹 동산에서 예수의 음성을 듣고 예수를 만나므로 위대한 선교사가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 양쪽에는 두 강도가 함께 달려 있었다. 그러나 한 강도는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예수를 만나므로 영원한 낙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결국 인생은 만남이다. 우리 가운데 숙명적인 만남인 부모와의 만남에 실패하고 선택적인 만남인 배우자와의 만남이 실패했다 해도 가장 귀한 궁극적인 만남인 신과의 만남에 성공하므로 행복하고 보람된 인생역전을 꿈꿔보자.

예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겠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너는 이것을 믿느냐?” (요한복음 11장25절)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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