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프리시즌 투어 예정
31일 대표팀소집은 참가 어려워
축구협회, 토트넘과 시기 조율 중
EPL 개막 초반 뛰고 합류 가능성
“해외파 주말까지 협의 마무리”

▲ 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이 지난 16일 오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복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언제 합류할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뽑힌 손흥민의 합류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쳤던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27·대구), 일본파 공격수 황의조(26·감바 오사카)와 함께 3명의 와일드카드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김학범호가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하는 오는 31일 참가하기는 어렵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과 손흥민의 U-23 대표팀 합류 시기를 조율 중이다.

지난 16일 프리시즌 참가를 위해 영국으로 건너간 손흥민은 당장 오는 21일부터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프리시즌 투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 참가할 예정이다.

ICC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개 클럽을 포함해 18개 팀이 참가한다.

토트넘은 26일 AS로마, 29일 FC바르셀로나, 8월 1일 인터밀란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손흥민이 지금 상황에서 최대로 일찍 합류한다면 ICC가 끝난 직후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손흥민은 U-23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치르는 8월 10일 이라크와 평가전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8월 11일 기성용의 소속팀인 뉴캐슬과 2018-2019 EPL 개막전을 벌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개막 초반 일정까지 마치고 합류할 수도 있다.

EPL 개막전까지 뛰고 대표팀에 가세하면 8월 14일(잠정) 예정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부터 뛸 수 있다. 남자 축구는 조 추첨 과정에서 대회 조직위 실수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이 빠지는 바람에 조 추첨을 다시 해야 한다. 이 때문에 개막일이 당겨질 수도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상 여의치 않으면 8월 18일 풀럼과 2라운드까지 뛰고 대표팀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토트넘은 8월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라운드를 치르기 때문에 손흥민이 이 경기 이전에는 김학범호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EPL 3라운드에 뛰지 않는다면 한국의 16강이 예정된 8월 24일 이전에는 대표팀에서 동료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손흥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축구협회가 ‘8강부터라도 합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시 소속팀 레버쿠젠(독일)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하면서 국가대표로 차출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고(故) 이광종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대표팀 선수들은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시점을 소속 구단과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는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이승우도 17일 조용히 출국해 소속팀 프리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30일 파주 NFC에 모여 담금질에 들어가는 가운데 해외파인 이민아, 최예슬(이상 일본 고베 아이낙)은 대표팀 소집 이후인 8월 6일,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같은 달 9일 합류한다.

주장 조소현(노르웨이 아발드네스)은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직후인 8월20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