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민 큰스님
경주 지역의 명실상부한 문화·포교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는 불국사 문화회관(관장 종상 스님)이 오는 4월부터 ‘금강경 대강좌’를 상설하고 불자들의 교육을 전담할 불교대학을 개설해 운영한다.

오는 4월1일(목요일) 오후 7시부터 불국사 문화회관 큰법당에서 시작되는 ‘금강경’ 대강좌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강백 중 한 분으로 평가받고 있는 불국사 승가대학 학장 덕민 큰스님의 강의로 진행된다.

인도에서 2세기에 성립된 공(空) 사상의 기초가 되는 반야경전인 ‘금강경’을 강의하는 덕민스님은 지난 56년 범어사 우룡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후 법주사 강사와 쌍계사 강주, 범어사 승가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이번 강의에서 덕민스님은 금강경을 선(禪)의 측면에서 주석한 ‘금강경 오가해’에 대한 가르침을 펼치면서 선시에 관한 교육도 병행한다.

‘금강경’은 석가모니가 수제자 수보리의 질문에 답한 것을 모은 것인데 학문적 가르침보다는 직관적 종교 체험을 중시하는 선종(禪宗) 에서 일찍부터 중심으로 삼았던 경전이다.

이번 ‘금강경’ 강의는 불국사 말사 스님과 재가 불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5개월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씩 진행된다. 수강료는 매월 3만원.

또한 오는 4월 첫째주부터 문을 열 예정인 불교대학은 입문반과 경전반으로 각각 나누어 신입생을 받는다.

입문반의 경우 초보 불자 또는 불자이긴 하지만 기초교리나 경전에 관한 혜안이 부족한 불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수업은 불국사 승가대학 학감 정묵 스님이 초보 불자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할 기초 교리와 사찰예절, 반야심경 등에 대해 강의한다.

기초교육을 이수하거나 동등한 수준을 갖추었다고 강사 스님에게 인정받은 불자들을 교육하는 경전반은 불국사 포교국장 성제 스님이 강사로 나서 서산대사의 명저인 ‘선가귀감’을 주제로 강의한다.

불교대학 입문반과 경전반의 개강은 4월2일(금요일) 오후 7시와 4월7일(수요일) 오후 7시이며 두 반의 매주 강의는 금요일과 수요일 개강과 같은 시간에 시작된다. 교육 기간은 5개월이며 수강료는 월 3만원이다. 746-221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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