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엄태항 봉화군수

[봉화] “주민참여로 추진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으로 농촌을 도시만큼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고 위기의 봉화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엄태항 봉화군수는 4중고로 위기를 겪고 있는 봉화를 위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계속되는 인구감소와 고령화, 불안정한 농가소득과 침체된 지역경제로 인해 봉화가 그 어느 때보다 위기상황이라고 밝히며 봉화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형 스마트팜 보급해 농가경영 안정 꾀하고
전원주택 확대 등 통해 인구유입 귀농·귀촌 추진
3·5·10 공약 이행으로 함께 잘사는 봉화 건설 각오

엄 군수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린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라 봉화에 농촌형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추진해 주민 소득 증대와 인구유입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미래 구상을 밝혔다.

주민참여형태로 추진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이 농가로 확대되면 일정부분 이상의 수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되고 이는 주민참여를 촉발시키는 선순환 구조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게 엄군수의 설명이다. 또한 사업추진에 따른 민원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비용 절감을 통한 주민복지에도 강점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미래형 스마트팜을 농가에 보급하면 많은 노동력을 투입하지 않고도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농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현상의 해결과 농가 경영 안정화에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봉화군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구감소’다. 엄 군수는 “봉화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인구문제다. 인구가 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들이 많다”고 밝히며 임기 내 적극적인 인구유입 정책을 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967년 12만에 달하며 정점을 찍은 봉화의 인구수는 2018년 현재 3만3천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기조가 계속된다면 인구감소에 따른 봉화군의 자연 소멸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엄 군수가 선거에 나서면서부터 지금까지 ‘인구유입 정책’을 유달리 강조한 것도 바로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엄 군수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으로 농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는 한편 테마형 전원주택단지 보급과 체육문화 기반시설 확충으로 전반적인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책 결정의 최우선 순위를 ‘인구유입’에 두고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도 함께 펼쳐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봉화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인구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외에도 5대 당면 핵심 사업으로 농민, 어르신, 장애인, 여성·아동·교육, 산업·경제, 기타 등 5개 분야 39개 핵심 과제를 신속히 추진하여 임기 내 농업 분야의 혁신적인 발전과 더불어 모두가 함께 잘사는 따뜻한 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10개 읍·면의 숙원사업 또한 꼼꼼히 챙겨 지역 균형발전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에는 공식 업무 일정에 들어가며 △봉화퍼스트 △햇살복합영농 △녹색 전원생활 △최고의 문화관광 △노후가 행복한 복지를 민선7기 군정방침으로 확정했다. 이를 통해 모든 군정 정책 결정에 ‘봉화 우선주의’를 따르도록 하는 한편 군민과 약속한 3·5·10공약의 임기 내 이행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민선 1,2,4기를 거치며 무려 12년 동안 군정을 이끌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군정에 접목해 꾸준히 실천해 온 덕분에 ‘봉화 전문가’로 불리는 엄 군수다. 그래서 그가 앞으로 펼쳐나갈 민선 7기 군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도 어느 때보다 크다. 엄 군수도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모두의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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