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성사 주지 운봉 스님
화사한 꽃웃음을 지으며 돌아온 봄이 이 세상을 화창하고 미려하게 수를 놓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활짝 핀 봄날과는 대조적으로 지금 우리 현실은 탄핵 정국으로 온 나라가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핵논쟁은 다분히 감정적이다.

상대방이 자신과 다른 주장을 하면 부르르 치를 떠는 격렬한 반응부터 나온다.

당신은 으레 그런 사람이지라는 멸시와 설마 당신이 그 편인줄 몰랐다는 반감 등이 한꺼번에 폭발한다.

이와 같이 우리 인생에는 쉬운일, 즐거운일, 어려운일 등이 통상 따르게 마련인데 고통이나 어려운 일에 직면해서는 보통 낙담하기 쉽다.

그러나 이것은 엄동설한의 혹한이 지나야 비로소 따뜻한 봄날이 오듯이 삶에서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것은 겨우내 언 땅이 녹는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 또한 순탄하지만은 않았듯이 성공한 사람들 역시 숱한 실패를 겪고 그것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우리 민족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앞으로도 여러가지 난관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사를 창조해야 하는 사명이 있으며 또한 훌륭한 과제를 갖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잘 극복해야 한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난다. 콩을 심어서 팥 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리석은 자의 농이다.

선행을 닦으면 선과를 얻고 악행을 하면 악과가 나타난다. 하루 놀면 하루를 굶는다.

스스로 지은바를 스스로가 받는다는 것은 인과응보의 법칙이다.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

남을 도와주고 잘못을 용서하고 또는 지도편달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선행을 방해해서도 또 의심을 파괴해서도 안된다.

남을 도와주는 것이 당장에는 남 만을 위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위함이 되는 것이다.

자신을 위함은 곧 국가와 민족을 위함이요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함이 되는 것이다.

    윤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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