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시신 모두 수습
해군포항병원에 안치
숨진 장병 1계급 특진추서
유족들과 장례절차 협의
영결식은 ‘해병대장’으로


▲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 1대가 추락해 5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포항시 남구 포항 비행장에서 18일 오후 군 합동수사단이 헬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해병대가 상륙기동헬기(MUH-1) ‘마린온(MARINEON)’추락사고 당시 목숨을 잃은 5명의 장병에 대한 후속조치에 착수했다.

탑승자 중 유일하게 생존했으나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했던 정비사 김모(42) 상사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18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전 조강래 해병대 1사단장이 유가족들과 만나 사고 경위 및 상황을 설명하면서 조의를 표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같은날 사고 현장을 찾아 해병대 1사단장 등 주요 지휘관 및 관계자들과 만나 사고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수습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유가족들의 심신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진전이 없으며, 분향소 및 영결식에 대해서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사망자들의 시신은 모두 수습돼 해병대 1사단 내 해군포항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순직한 해병대원들의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해병대는 국방조사본부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

지난 17일 저녁부터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관에는 임시 분향소만 마련돼 있다. 사고 발생 직후 육·공·KAI(한국항공우주산업)·항공기술품질연구원 등 전문가 23명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18일 현재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병대사령부 전력기획실장 조영수 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육안 검사를 진행한 후 정밀감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기결함 등을 포함해 사고정황 및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 청와대는 18일 영결식 절차가 정해지면 대통령 명의 조화를 보내고 국방개혁비서관이 영결식에 참석해 조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숨진 장병 5명에 대해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유족들과 장례절차를 협의하고 있다”며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영결식은 해병대 사령관 주관인 해병대장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5시 57분께 응급헬기로 울산대학교병원에 의식불명상태로 이송된 김 상사는 18일 오전 극적으로 의식이 돌아와 현재 절대안정을 취하고 있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김 상사는 사고 당일 헬기에 탑승해 있던 중 10여m 상공에서 추락해 의식을 잃고 울산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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