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자전거박물관
체인 없는 자전거 등
희귀 자전거 기증 이어져

▲ 상주자전거박물관에 1940년대 야마구치 자전거를 기증한 이무희씨(왼쪽)와 ‘체인없는 자전거’를 기증한 정윤복씨. /상주시 제공

[상주] 전국 유일의 상주자전거박물관에 좀처럼 보기 드문 자전거 2대가 들어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자전거 애호가 두 명이 상주자전거박물관에 희귀 자전거 각 1대씩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상주시 무양동에 사는 정윤복 씨는 “자전거박물관에 이색 자전거로 전시됐으면 좋겠다”며 ‘기어로 자전거’ 1대를 기증했다. 1990년대 출시된 이 자전거는 당시 ‘체인이 없는 자전거’로 화제를 모으다 단종됐다. 정씨가 우체국에 근무할 당시 출퇴근용으로 구매해 최근까지 그의 다리가 되어준 자전거다.

대구광역시 달서구의 이무희 씨 역시 자전거박물관 전시를 희망하며 ‘야마구치 자전거’ 1대를 기증했다.

이 자전거는 1940년대 최초 소유자가 일본 오사카에서 등록해 운행했던 것으로, 평소 자전거에 관심이 많던 이씨가 10여 년 전 골동품으로 구입한 뒤 정비·수리를 해 최근까지도 사용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브랜드로 희소가치가 높은 자전거다.

두 기증자는 자전거를 인계하며 “오랜 기간 함께하며 정이 많이 든 자전거이지만, 이제는 박물관에 전시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자전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옥연 상주박물관장은 “애지중지하던 귀한 자전거를 기증해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증자의 뜻을 받들어 잘 관리하고 널리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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