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력량 최대치 경신
열대야 현상 장기화 전망

대구·경북지역이 5일째 폭염특보와 더욱이 밤새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까지 이어졌다.

폭염으로 인해 대구·경북지역에서 17일 하루에만 82개 학교가 단축수업을 했고 일선시군이 무더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대구 경북지역 전역이 폭염으로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7일 대구에서 모두 63개 학교(초교 5, 중학교 57, 고교 1)가 단축수업을 했다. 중학교는 이번 주가 방학 주간이어서 단축수업을 하는 곳이 많았다. 전날 중학교만 31개 학교가 단축수업을 했다.

경북에서도 지난 16일 5개 학교(초교 1, 중학교 3, 고교 1)가 단축수업을 한 데 이어 17일에는 19개 학교(초교 1, 중학교 15, 고교 3)가 단축수업을 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10개교로 가장 많고, 경주 4개교, 김천 2개교, 영주·봉화·울진 각 1개교다.

경북도내 학교는 폭염이 계속될 것에 대비해 상당수 학교가 학교장 재량으로 오는 19∼24일까지 단축수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단축수업을 하는 학교는 학교 사정에 따라 평소 하교 시간보다 1∼2시간 정도 일찍 집에 간다.

전력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전력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경북 하루 전력사용량이 8천956MW로 올해 여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름 최대치(8월24일)인 8천728MW를 이미 넘어섰고 시점도 작년보다 한 달이상 빨랐다.

한낮 가마솥 더위와 함께 열대야 현상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지역에는 7월 7일∼7월 13일까지 7일간 지속된 열대야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가 처음 나타난 시점은 경주·영덕·영천·포항에서 6월 30일이었고 마지막 열대야는 대구·영천·포항에서 8월 24일 기록했다.

현재 계속되고 있는 열대야 현상은 대구는 오는 19일까지, 포항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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