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시민단체 등서
사회적 약자 인권 보호”
임명 땐 첫 여성위원장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내정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성호 국가인권위원장 후임에 최영애(67·사진) 서울시 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최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되면 첫 여성 국가인권위원장이 된다.

부산 출신의 최 내정자는 이화여대에서 여성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성폭력상담소장, 경찰청 경찰개혁위원을 지냈고, 현재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과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내정자는 30여년 동안 시민단체와 국가인권위 등에서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에 앞장서 온 인권전문가로, 국가인권위 사무처 준비단장과 사무총장, 상임위원을 지내며 국가인권위 기틀을 다졌다”며 “새로운 인권수요 변화와 국제인권 기준에 맞춰 우리나라가 인권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여성 인권위원장이라고 해서 여성만을 강조하지는 않을 것이며, 우리 사회 전반적인 인권과 민주적인 절차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9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지난 9일 최 내정자 등 3명을 문 대통령에게 추천한 바 있다. 인권위 출범 이후 후보추천위가 구성돼 위원장 후보를 추천한 것은 처음이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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