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블루베리산업단지
구미5공단 등 분양 사활
李지사, 출자출연기관장
첫 연석회의 개최
핵심시책 상생방안 모색

▲ 이철우 경북지사는 1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도간부와 출지출연기관장 회의를 갖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기업유치를 위해 신설한 산업단지 투자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윤곽이 드러났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산업단지 투자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조준희(63) 전 기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조 전 행장은 상주 출신으로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뒤 1980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2010년부터 3년간 내부승진 첫 은행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2년간 YTN 사장을 역임하고 이후 엘리베이터회사 회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경북도 내에는 포항 블루베리 산업단지를 비롯 구미 5공단 등의 분양실적이 저조해 경북도는 특별분양팀을 만들 정도로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도청 화백당(대회의실)에서 도 간부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장 연석회의를 개최, 도정 핵심시책을 공유하고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회의는 민선7기 이철우 도지사 취임 후 출자출연기관장들과 가진 첫 회의로 도 간부공무원과 출자출연기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신도시 2단계 추진시 획일적인 도시보다는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아동과 여성 친화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동지역은 3층이하 주택, 예천지역은 아파트로 나뉘어져 너무 획일적인 실정이어서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토지분양에 대해 입찰을 실시하다 보니 땅값이 너무 높고, 결국은 임대료 상승 등으로 서민의 삶이 어려워지는 만큼, 땅값을 낮추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비싼 땅값으로 인해 시행사인 경북개발공사가 수천억원의 이득을 얻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도와 출자출연기관 그리고 출자출연기관 상호간의 원활한 소통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야만 도정이 보다 활발해 지고 업무 추진에 있어서도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는 소통과 이해, 협력의 자리인 만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열띤 토론을 통해 더 좋은 정책들을 발굴해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달라진 경북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회의의 화두는 역시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극복이었다.

이 지사는 “일자리와 저출산 대책은 어느 특정 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정 모든 분야에서 가능하다”고 말하며 “각 기관마다 중견기업, 강소기업 등 기업 유치를 위한 노력과 함께 좋은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발굴하고 출산·육아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저출산 극복 노력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저출산과 관련, 여성의 책임을 강조하는‘저출산’보다는 남녀 모두가 책임과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에서 ‘저출생’이라는 용어가 더 적합하다며 용어와 함께 인식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비 예산 확보, 폭염에 대비한 도민의 안전, 여름철 녹조 예방, 도청 신도시 활성화, 대학생 창업, 청년일자리 창출, 도 의회와의 상생·협력 등도 당부했다. 도민과의 소통, 직원 상호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쉴 때 쉬고 일할 때 확실히 일하는 유연하면서도 실용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회의를 마무리 하면서 “지금은 변화와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고 도민들의 의식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 이에 걸맞는 도정이 필요하다”며 “모든 역량을 모아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도민이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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