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열대야 현상
다음주까지 지속될 듯

▲ 초복인 17일 포항시 중앙상가의 한 삼계탕 전문점 앞에 복달임을 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ameil.com

대구기상청은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원인을 분석해 발표했다.

대구기상지청은 폭염의 원인으로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대기 상층으로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또한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겹쳐진 것으로 진단했다.

이날 대구기상지청은 “대구·경북지역 기준으로 이번 장마가 1973년 이래 두번째로 빠른 종료였다”고 “당분간 폭염이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고 폭염경보 등도 발효 중이다. 재 폭염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집계했다.

최근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진 가운데 이러한 기압배치는 당분간 계속 유지되겠고 다음 주까지도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고온현상과 습도도 높게 나타나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마의 빠른 종료에 대해서는 6월 하순부터 티벳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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