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지나도록 오리무중
내부 잘 아는 사람인 듯
영주 벗어날 가능성도 커

영주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4천300만원을 털어 달아간 복면강도의 행방이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도록 오리무중이다.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을 수사중인 영주경찰서는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범인이 인근에 미리 세워둔 125cc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확인했다. 범인은 키 168∼172㎝ 가량에 카키색 모자에 검은색 옷과 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범인이 이용한 오토바이와 흉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범인이 새마을금고 내외부 환경을 잘 이용하고 범행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건이 발생한 새마을금고 주변에 도로가 발달해 있어 범인이 이미 영주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은 지난 16일 낮 12시 15분께 새마을금고 건물의 지하주차장 통로로 들어와 8분 가량 숨어있다가 12시 23분께 금고 안에 침입, 1분여 만에 4천300만원이 든 돈 가방을 들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새마을금고에는 평소 이사장을 포함해 6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청원경찰은 없었다. 경찰은 신고 접수 7분 만인 낮 12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은 오토바이를 타고 주로 농로를 이용해 도망간 것으로 나타나 도주 경로 확인 등으로 범인 소재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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