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비행장 활주로서
정비 마치고 점검비행 중
눈깜짝할 사이 사고 발생
포항남부소방서에
“연기 피어오른다” 신고
화재 진압과정서
소방대원 1명 부상입기도

5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헬기추락 사고는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졌다.

17일 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사고헬기는 포항 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끝낸 후 점검비행을 위해 이륙한 직후 얼마되지 않은 시점인 오후 4시 46분께 추락했다.

당시 헬기는 10m 상공에서 방향을 잃고 바닥을 향했고 이륙에서 추락까지 걸린 시간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사고 여파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소방당국에 신고가 들어왔고 군부대와 가까운 포항남부소방서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방대가 도착할 당시는 이미 군부대 자체 소방대가 진화를 완료한 이후였다. 화재 진압과정에서 소방대원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군에 따르면 사고 초기 탑승자 6명 가운데 3명은 숨지고 나머지 3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얼마 후 2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헌병대 등 관계자가 나와 상황을 수습 중이고 군은 현장을 통제한 채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가 발생한 비행장은 민간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포항공항과 붙어있는 군부대 헬기장이다.

포항공항은 민간과 군부대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촬영 등을 통제한다.

더구나 사고 지점은 포항공항 청사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야 하는 지점에 있어 시야 확보가 어렵다.

한국공항공사 포항공항 측은 활주로 내부 진입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에서도 사고가 난 지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도 연기가 나는 것만 봤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