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려온다고 한다. 대구시는 대구의 무더위와 연계해 개발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정착단계에 접어들면서 18일부터 열리는 올해 대구치맥페스티벌에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포함 외국인이 1천 명 넘게 대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시작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대구의 무더운 여름 날씨와 절묘하게 매칭되면서 대구 대표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2016년부터는 단일행사에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전국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합세되면서 국제행사로서 성장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대구는 내륙도시란 입지적 조건으로 오랫동안 경제성장이 더뎠다. 항만과 공항 등이 갖춰진 부산과 인천 등지에 비해 도시발전 속도가 늦었던 것은 사실이다. 외지기업 유치의 최대 걸림돌인 사통팔달한 교통망의 부족이 원인이었다.

그러나 관광산업은 조금은 다르다. 내 취미와 취향에 맞으면 조금은 불편해도 찾아오는 것이 관광산업이다. 관광산업은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다. 국가로 봐선 국제수지 개선과 고용, 재정 수입확대의 효과가 크고 관련산업의 발전이 기대된다. 또 지역개발을 촉진하고 지방단위의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

관광산업을 국가의 기간산업 및 미래의 성장 유망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구시가 관광산업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 할만하다.

대구치맥페스티벌 기간 동안 1천 명이 넘는 외국인이 대구를 찾는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이들은 치맥페스티벌 뿐 아니라 대구동성로, 근대화 골목, 김광석길, 이월드 등 대구의 볼거리를 다시 찾게 된다. 관광산업은 관광객이 한번 방문하는 단발로 그치게 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입을 통해 관광객이 꾸준히 찾도록 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대구시가 홍보 팸투어단을 운영하는 것도 이런 배경이다.

대구는 과거와 달리 항공편이 크게 개선됐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쉽게 대구를 방문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렸다. 관광의 필수조건인 교통문제가 나아지면서 외지 관광객을 붙잡을 이유도 이젠 생겼다. 대구가 우리나라 3대 도시라고 하지만 도시의 국제화율은 매우 낮다.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구가 성장하려면 도시의 국제화율을 높여야 한다.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것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다. 대구치맥페스티벌 동안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대구를 매력적인 도시로 알려야 한다.

특히 치맥페스티벌과 같은 국제행사의 격을 높여 대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대로 알려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붙잡아야 관광산업도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