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주작가릴레이전 ⅳ’ 서지연展
내달 19일까지 경주예술의 전당

▲ 서지연作

(재)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의 네 번째 주자 서지연 작가 전시회가 오는 8월 1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지연 작가는 다수의 전시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우수한 작가로 그동안 꽃을 소재로 한 민화를 그려왔다. 우리나라 조상들이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온 꽃의 이미지와 상징을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한국적인 꽃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옻을 주 재료로 해 그림을 그린‘옻칠 민화’를 선보인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성행했던 민화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장르였던 화조도를 기반으로 한 ‘꿈’‘시간여행’‘길’등의 작품들은 현실과 이상세계를 넘나드는 꽃과 새의 이미지 속에 특유의 밝고 따듯한 정서를 담아낸다.

익숙한 안료가 아닌 옻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옻 고유의 광택과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기품이 넘치는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

서지연 작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옻이 올라 고생하지만 옻은 한번 올리면 그 색이 유지되는 채색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맛이 있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 그림에 좋은 것, 밝은 것에 대한 바람을 담고 싶어요. 하늘로 날아가는 거북이처럼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동경하듯 말이에요”라고 말했다.

서지연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5일 오후 5시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에서 진행된다.

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된 6년차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 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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