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던 직원들 흉기 위협
4천여만원 가방에 담아
5~6분만에 범행 끝내고
인적드문 건물 옆으로 도주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에서 대낮 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영주경찰서에 따르면 16일 낮 12시 20분께 순흥면 A새마을금고에 복면을 하고 검은색 안경을 쓴 남자가 들어와 흉기로 직원을 위협한 뒤 4천300만원을 가방에 담아 달아났다.

당시 남자 직원 2명과 여자직원 2명이 금고 이사장실에서 점심을 먹던 중 한 여직원이 물을 뜨러 나갔다가 화장실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소리를 들었다.

40대 남자직원이 확인을 하기 위해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강도가 흉기로 위협하며 금고쪽으로 밀어붙였다. 이어 남자직원 1명과 여자직원 1명에게 검은색 여행용 가방을 내밀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강도는 현금이 든 가방을 들고 지하주차장 쪽으로 내려간 뒤 옆 교회 담을 넘어 도주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5∼6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찰은 이 강도가 범행 후 인적이 드문 건물옆 담을 넘어 도주한 점 등을 미뤄 사전 현장 조사를 마친 계획된 범죄로 추정했다.

이 새마을금고에는 이사장을 포함해 6명이 일하고 청원경찰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주경찰서는 금고내에 사건수사본부를 차리고 범인이 모자와 짙은색 안경을 쓰고 있었다는 직원들의 인상착의와 CCTV 자료를 토대로 범인을 쫓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에 인력을 배치해 범인 도주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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