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객실 등 리모델링
수익금 장병 복지에 활용

▲ 16일 오전 11시 포항 청룡회관에서 열린 ‘청룡회관 민간위탁운영 개관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식전 국기를 향해 서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45년간 해병대에서 직접 운영하던 포항 청룡회관이 민간 위탁운영에 들어갔다.

해병대 1사단(사단장 조강래)은 16일 오전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청룡회관에서 사단장 및 인접부대 지휘관과 포항시 해병대 전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위탁 운영 개관식을 가졌다.

그동안 청룡회관은 비전문가 경영·운영으로 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는 자체 평가와 함께 최근 3년 간 약 7억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복지시설로 구분되는 청룡회관에 전투병이 과다운용(간부 4명, 병 25명)되는 등 비정상적인 체계도 이번 민간위탁 운영 배경으로 지적됐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논란이 됐던 ‘공관병 갑질’ 사건 역시 청룡회관 민영화 추진 배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해병대 1사단은 지난해 11월 ‘청룡회관 운용체계 개선안’ 보고를 통해 민영화 추진을 결정하고 총 3단계에 걸친 단계적 운영인력 감축(30명→1명)과 청룡회관 민영화 추진 T/F팀 편성 등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 (주)일영F&B가 청룡회관 사용수익허가에 최종 낙찰됐고, 지난달 22일 해병대 1사단과 (주)일영F&B간 청룡회관 운영협약을 맺었다. 6월 한 달 간 리모델링을 거쳐 이날 개관했다.

내부에는 한식당과 일식당, 커피숍, 세미나실, 예식장, 객실 등이 들어서거나 마련될 예정이다. 해병대 1시단은 청룡회관 민영화를 통해 시설 운영의 효율성과 연 5.6억원의 복지수익 창출로 장병복지혜택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관계자는 “청룡회관은 창끝전투력 보강과 복지시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민간전문경영에 의한 위탁운영을 하게 됐다”며 “향후 수익금은 장병 복지혜택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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