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포항, 안방서 0대0 무승부…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풍덩’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강원FC와 무승부에 그치며 후반기 3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졋??

포항은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17라운드 강원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이어진 무득점 경기를 3경기로 늘리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3-3 전술을 사용한 포항은 강현무 골키퍼와 우찬양, 김광석, 알레망, 강상우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채프만, 이진현, 김승대가 허리진에 배치됐고 송승민, 정원진, 레오가말류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강원은 이범영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정승용, 이재익, 한용수, 김승용이 수비진에 배치됐다.

박정수, 발렌티노스, 이현식이 허리진을 구성했고 제리치, 정석화, 임찬울이 공격진을 이뤘다.

전반 초반 양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을 벌였다.

장신 외국인선수를 많이 보유한 양팀은 위험지역 이외에서도 적극적인 헤딩 쟁탈전을 벌였다.

찬스를 먼저 맞이한 것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7분 강원 수비로 향하는 백패스를 레오가말류가 적극적으로 쇄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김우성 주심은 처음 페널티킥이 아니라는 판정을 내렸지만 VAR 판독을 통해 강원 이재익이 레오가말류에게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레오가말류는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에서 키커로 나서며 팀의 후반기 첫골을 기대케 했지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며 슈팅을 골문 밖으로 내보내고 말았다.

강원은 전반 28분 정승용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패스를 중앙에서 받은 박정수가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스쳐나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 탓에 양팀은 전반 30분부터 약 2분간 쿨링브레이크를 가졌다.

포항스틸러스의 올시즌 홈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된 쿨링브레이크였다.

이어진 경기에서 후반 35분 포항 김승대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박스로 연결한 얼리크로스를 송승민이 헤더로 연결시켰으나 아쉽게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전반 45분 강원 정석화는 포항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공간패스를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오른쪽을 스쳐지나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양팀은 이렇게 전반을 아무런 소득없이 끝냈다.

최순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원진 자리에 이광혁을 투입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7분 포항 강상우는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강원도 전반 9분 임찬울 대신 디에고를 투입하며 맞불작전을 시도했다.

후반 12분 포항 이광혁이 스로인을 송승민에게 연결한 후 송승민이 헤딩으로 떨궈준 패스로 이진현이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이, 슈팅을 날렸으나 강원 수비의 몸에 맞으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후반 24분 강원 디에고는 역습상황에서 센터서클 주변에서 공을 받은 뒤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가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강원의 또다른 외국인공격수 제리치는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지점에서 공을 받아 가볍게 쳐놓고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날렸으나 골포스트 옆을 벗어났다.

경기가 의도대로 풀리지 않자 양팀은 후반 30분 또 한 번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강원은 발렌티노스 대신 문창진을, 포항은 송승민 대신 이근호를 출전시켰다.

후반 37분 포항 강상우는 코너킥 상황에서 강원 수비가 클리어링한 볼을 받아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44분 강원 디에고는 골문 20여m 지점에서 프리킥 찬스를 맞이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을 스쳐지나갔다.

양팀은 이후에도 후반 추가시간을 활용해 골을 만들어내려 했으나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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