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영천 37.2도 ‘최고’
지역 3일째 폭염·열대야
온열환자 한 주 새 3배나
고령층 특히 주의해야

▲ 15일 경주와 영천의 낮 최고 기온이 37.2도를 기록하는 등 대구·경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다양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대구·경북지역 전 지역이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

15일 경주와 영천시의 낮 기온이 37.2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특보가 3일째 이어진 대구·경북지역은 밤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현상까지 보여 잠못드는 밤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최고기온은 경주와 영천이 37.2도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의성 36.6도, 대구 36.5도, 영덕 36.2도, 안동·구미 35.3도, 상주 35.2도, 문경 34.9도 등을 기록했다.

이날 울릉도·독도 지역을 제외한 대구·경북 전지역에 한때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급증했다. <관련기사 2면>

한 주 사이 온열질환자 전국적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6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2명이 나왔다. 특히 감시 8주차(7월 8∼13일)에는 온열질환 환자가 145명으로 전 주의 52명에 비해 3배 규모로 늘었다.

특히 고령층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해 50세 이상 환자가 306명으로 83.6%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정오가 57명, 오후 3∼4시가 51명이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일사병이다. 열사병은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체온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고,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오랜 시간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긴다.

가능하면 ‘위험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의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폭염 시 갈증을 느끼기 전이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병원을 찾도록 한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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