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비상근무 돌입
道, 2개반 TF팀 구성 가동
市, 노숙인·쪽방 주민 보호
복지도우미 현장방문 지원
구급대에 얼음조끼 등 배치
도로에 물 뿌리고 쉼터 설치

3일째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고온이 지속되자 경북도와 대구시 공무원들이 폭염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기준, 22개 시·군으로 폭염특보(폭염경보 20, 폭염주의보 2)가 확산됨에 따라 T/F팀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번 무더위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연재난과장을 팀장으로 2개반(총괄상황반, 건강관리지원반) 11명으로 T/F팀을 구성·운영한다. 이성언 경북도 자연재난과장은 “이번 주말까지 무더위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이번주부터 폭염에 취약한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의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선다.

시와 구·군은 현장대응반을 꾸려 복지 도우미와 자원봉사자 등의 현장 방문활동을 지원한다. 노숙인 시설 안전점검과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망 구축, 폭염대비 행동요령 홍보도 집중 추진한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는 대구역, 동대구역, 지하철 역사 등 노숙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순찰을 하고 긴급 구호품을 제공한다.

대구시소방안전본부는 시내 8개 소방서 49개 구급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모든 구급차에 얼음조끼, 얼음팩, 생리식염수 등을 비치했다. 구급대원은 온열환자가 발생하면 현장 또는 이동 중에 신속하게 환자 체온을 낮추도록 훈련한다.

포항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폭염대비 T/F팀을 구성, 운영한다. 시는 10여 개 관계부서를 △상황관리반 △건강관리반 △시설관리반 등 3개 반으로 구성해 폭염으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신속하게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전광판과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학교나 농촌, 건설현장 등에 오후 2시~5시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을 유도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건널목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살수차를 이용하거나 크린로드를 이용해 오거리와 육거리 중심으로 도로에 물을 뿌려 도심지 온도를 낮춘다.

또 관내 경로당 598개소에 냉방시설을 갖추고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에어컨의 위생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재난도우미 가운데 노인돌보미를 올해 502명을 지정해 지난해 100명 대비 대폭 확대해 특별 관리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관계부서, 기관 등과 폭염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핫라인을 유지해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와 피해를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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