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주)파워테크닉스
나노융합기술원과 기술협약
국내 첫 SiC 양산체제 구축

포항에 있는 (주)파워테크닉스가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정을 구축하고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사진>

전기자동차에 핵심부품 중 하나인 SiC 전력반도체는 해외 선진 3개업체인 미국(Wolfspeed), 일본(ROHM), 독일(Infineon)이 생산과 공급을 독점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은 클린룸과 고가의 시험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략반도체 연구개발 및 생산기업에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파워테크닉스(대표 김도하)는 우수한 R&D 인프라가 갖춰진 나노융합기술원의 팹(Fab:실리콘웨이퍼 제조 공장)에 SiC 전력반도체 제조와 R&D 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올해 3월에 나노융합기술원과 기술사업화 계약체결을 통해 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반도체 팹 공간과 일부 시설을 2년간 임대(13.6억 원)했다. SiC 전력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약 120억 원 규모의 38종의 전용 장비를 투자해 팹을 구축, 차세대 SiC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주)파워테크닉스는 전력반도체를 연구 및 제조하는 기업으로 오는 19일 국내 최초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본격 양산 기념식을 개최한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 처리, 제어하는 반도체로서 기존 실리콘(Si) 기반전력반도체 소자는 동작온도나, 속도, 효율 등에서 기술개발의 한계를 나타내면서 재료특성이 우수한 SiC(탄화규소), GaN(질화갈륨)이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전력반도체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산업 분야에서 핵심부품으로 떠오르면서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자, 스마트 물류 등의 분야에서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연결시키는 고성능 인버터에 필수적 소재이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도입 확대, 환경규제 강화, 4차 산업혁명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iC 전력반도체는 고전압·고내열 성능이 우수해 전기차, 스마트카 시장 성장과 함께 상용화가 유망한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전력반도체 선도기업인 (주)파워테크닉스의 ‘국내 최초 SiC 전력반도체 양산’을 발판 삼아 향후 지속적으로 전력반도체 생산기업 유치를 추진해 전력반도체 생산거점 구축 및 지역 산업다변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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