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투란도트’ 공연

▲ 오페라 ‘투란도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여름 기획공연으로 27일과 28일 두차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를 그린 오페라 ‘투란도트’는 극적인 음악과 화려한 연출로 유명한 푸치니 최후의 역작이다. 중국 전통악기인 공(Gong)을 사용한 동양적인 멜로디와 이국적인 분위기, 인기 아리아 ‘누구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 등으로 유명하다.

특히 ‘토스카‘, ‘나비부인’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에 오를 때마다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300명에 가까운 대작이어서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오페라 ‘투란도트’를 관람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투란도트’를 비롯해 ‘라 보엠’, ‘나비부인’ 등 푸치니 오페라를 다수 지휘해온 카를로 골드스타인이 지휘봉을 잡고 일본 오페라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가 연출을 맡는다.

투란도트 역으로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 칼라프 역으로 테너 이병삼과 노성훈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한 소프라노 조지영과 유럽의 유명 콩쿠르 우승을 휩쓴 소프라노 신은혜는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여성 류 역을 맡는다.

고대 중국 북경에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의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맞히지 못하면 사형에 처해 버리는 잔혹한 공주 투란도트가 있었다. 공주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린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한다. 칼라프가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맞히자 당황한 투란도트는 결혼을 거부하고, 칼라프는 다음날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

공주는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칼라프의 시녀 류를 고문하지만, 왕자를 사랑하는 류는 끝내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자결한다. 이윽고 날이 밝자 칼라프는 공주에게 자신의 이름과 목숨을 모두 맡기겠다고 이름을 밝히고, 그의 열정적인 호소에 차가운 공주의 마음도 녹아내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이나 이월드 연간 이용권 소지자, 스파밸리 워터파크 입장권 소지자는 ‘투란도트’ 입장권 할인 혜택이 있다.

공연 시간은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5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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