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국제포럼 개최
경북이 최적지로 꼽혀
부지 100만평 이미 확보
유치세미나 등 진행키로
원자력안전 클러스터 조성도

▲ 2018 국제 원자력 안전 및 해체산업 육성 포럼이 11일부터 이틀간 경주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12일 오후 이틀에 걸친 국제 전문가의 다양한 주제발표를 바탕으로 종합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경북도가 원전해체연구소(이하 원해연) 유치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경북도는 11~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국제원자력안전 및 해체산업 전문가들이 모인 가운데 국제포럼을 열고, 원해연을 비롯 원자력안전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이번 국제포럼에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핀란드, 캐나다 등 국내외 8개국의 전문가와 원자력 관계자 등 300여명이 대거 참가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틀간 릴레이식 토론 방식으로 전개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세계 원자력계의 핵심 이슈인 원자력의 안전 확보 방안과 기술개발 등 국제경쟁이 치열한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관련, 각국의 동향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국제포럼 개최로 경북도의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는 물론 동해안 원자력 안전클러스터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해체산업의 육성을 위한 국제적인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선진국 해체 경험과 기술개발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도 원전 안전성 확보와 함께 기술개발 등 관련 산업육성에 보다 발 빠른 대응과 시장 선점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가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설계, 건설, 운영, 처분의 원전산업전주기 생태계가 구축돼 있고 포스텍, 영남대 등 원전관련 전문학과와 한국지능로봇연구원 등이 포진해 있는 경북이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경북은 해체기술 확보 첨단기술개발과 인력확보에 유리하고,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한 지역주민의 수용성이 높고 부지(100만평)가 이미 확보된 것도 강점이다.

해체산업 육성과 관련한 일본 사례발표를 보면 이미 일본은 원전해체분야에서 한국보다 15년 앞선 원전 해체산업 육성 경험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역활성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국이 해체기술개발 등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관련 사업 추진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는 앞으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해 과학기술인 등 지역전문가, 지역경제계, 언론 등 각계의 여론을 모으고 별도의 유치세미나 등 보다 구체적이고 정교한 논리개발과 함께 국내외 입지 당위성 홍보 등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재생에너지육성 등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이번 국제포럼의 결과를 바탕으로 원전해체연구소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제포럼에서 경북도와 경주시, 울진군, 영국 에너지 코스트 비즈니스 클러스터는 원전안전, 해체산업 및 원전 중소기업 기술교류 지원 협력 강화를 위해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경북동해안원자력안전클러스터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적인 원자력산업 발전, 원자력 안전성 강화 협력 등 지속 가능한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한 경북원자력안전선언도 발표한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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