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역대 3번째 조기 종료
평년 대비 강수량도 적어

1973년 이래 역대 3번째로 장마철이 빨리 종료되고 대구·경북지역에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장마 기간이 시작은 다소 늦었으나 종료는 평년보다 빨랐다.

기상전문기업 케이웨더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장마 시작이 제주도는 6월 19일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남부와 중부지방은 6월 26일로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3일,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1∼2일 늦춰졌다고 밝혔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확장을 거듭해 장마전선이 북한지역으로 북상했고 이후 만주지방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장마가 제주도는 지난 9일,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은 지난 11일로 끝났다. 평년보다 제주도는 11∼12일, 남부지방은 12∼13일, 중부지방은 13∼14일 빨라졌다.

특히 올해 장마는 1973년 이래 중부지방과 제주도가 역대 3번째, 남부지방은 역대 4번째로 빠르게 종료됐다. 또한 올해 장마기간 강수량도 중부지방은 281.7㎜로 평년 366.4㎜ 대비 77%, 남부지방은 284.3㎜로 평년 348.6㎜ 대비 82%, 제주도는 235.1㎜로 평년 398.6㎜ 대비 59%에 머물렀다. 장마 이후 확장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과 열대야 발생이 증가하며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는 몇 차례 발생할 것으로 케이웨더는 분석했다.

대구·경북지역에도 12일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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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준 대구·포항·청송·안동·의성·경주 등 16곳에 폭염경보가, 문경·영덕·예천·영주 등 8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며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 사이에 충분히 식지 못해 대구와 경북남부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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