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硏 CEO브리핑서 제기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생활공간인 도시권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 류형철 박사는 CEO 브리핑을 통해 미국 도시권협력의 모범사례인 콜로라도주 ‘덴버 대도시권’을 예로 들면서 대구·경북의 도시권 전환을 강조했다.

덴버 대도시권은 주변 10곳의 카운티와 함께 형성됐으며, 전국 19번째 큰 대도시권으로 2차 대전 후 폭발적 인구성장과 도시확산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 1997년 수립된 ‘메트로 비전 2020’과 2000년 체결된 도시권 지방정부 간 협약인 ‘마일 하이 협약’ 등으로 미국 도시권협력의 전국적 모델로 꼽히고 있다.

류 박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광역시ㆍ도 차원에서 생활공간인 도시권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콜로라도 전체 주 차원의 지방정부협의체(CML)와 별도로 덴버 MMC가 도시권 차원의 협력기구를 설치해 시민의 피부에 와닿는 협력사업을 발굴·집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고 했다.

대구·경북 권역별로 ‘(가칭)도시권 시장ㆍ군수회의’ 설립도 주장했다.

즉, 규모의 경제를 고려해 대구·경북 협력권을 대구대도시권, 동해안권, 북부권으로 구분해 권역별 MMC를 구축하되 기존 한뿌리상생위원회와 통합운영함으로써 조직을 강화하고, 협력의 내실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이 밖에도 차별성 있는 도시권별 ‘비전계획’을 수립해 도시권 미래발전을 위한 공동발전 및 포괄적 가이드 마련, 도시권협력 제도화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실증분석과 선진사례 조사 등 이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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