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전역 폭염특보
온열질환 철저히 대비해야

대구·경북지역 전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온열질환(열사병, 일사병 등)등에 시민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구·포항·청송·안동·의성·경주 등 대구 경북지역 16곳에 폭염경보가, 문경·영덕·예천·영주 등 8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발효된다.

이에 따라 ‘폭염’에 따른 시민들의 대비 방법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과 일사병이 있다.

열사병은 고온 다습한 뜨거운 환경에서 몸의 열을 배출하지 못해 생기는 증세로, 기온이 40℃ 이상부터는 몸의 단백질에 변성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 증세에 걸린 사람들은 버틸 수가 없다.

증상으로는 즉시 의식이 흐려지며 몸에 경련이 일어나고 저혈압, 탈수 증상이 일어나 구토·설사를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른다. 주로 신체가 약한 노인, 어린이들과 군인들이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따위에 오래 노출이 돼 생기는 병으로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 체온이 37∼40℃ 사이로 상승해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할 수 없으나 중추신경계의 이상은 없는 상태를 말한다. 보통 사망까지 가지는 않으나 몸의 수분이 많이 부족해져 생기는 증상이기 때문에 신체가 매우 쇠약해져 어지럼증, 두통 등의 증세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의 신체적 약자는 일사병 증세가 나타나기만 해도 매우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일사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곧바로 열사병으로 증세가 발전해 사망까지 가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들 온열질환의 예방법으로는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기 전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술은 금물이다. 또한 꽉 끼지 않는 적당한 옷을 입고 무더운 날씨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운동을 해야한다.

작업이나 운동 등 야외활동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활동 시간과 휴식 시간을 미리 배분해 지키도록 한다.

만약 온열질환에 걸리게 됐을 시 응급처치로는 체열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옷을 풀어헤치고, 몸에 찬물을 가볍게 뿌리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찬 물건을 대어주고 시원한 바람을 쏘아주는 등 체열을 내릴 모든 방법을 진행해야 한다. 단, 물을 포함한 무언가를 마시게 하거나 먹이는 것은 금기시된다. 입술이나 입가에 물을 적셔주는 수준이 적당하다.

온열질환은 신경이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라 섣부른 음료 등의 섭취는 자칫 질식사나 쇼크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응급처치와 동시에 119에 신고하는 것이 권장된다. /황영우기자

    황영우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