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김원균·에반드로에 잇따라 실점…포항, 0대3 완패

포항스틸러스가 후반기 홈개막전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포항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서울전에서 0-3으로 졌다.

이번 경기에서 최순호 감독은 올시즌 처음으로 쓰리백 전술을 사용했다.

부상 복귀한 채프만이 김광석, 알레망과 함께 수비진을 형성했고 강현무가 주전 골키퍼로 나왔다.

강상우와 이상기가 양쪽 윙백에 포진했고 이후권이 수비형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복귀한 이진현이 기존 주전멤버인 정원진과 함께 2선에 포진하며 스틸야드 데뷔전을 가졌고 레오가말류와 김승대가 투톱을 형성했다.

서울은 4-3-3 전술로 맞섰다.

양팀은 전반 초반 조심스럽게 탐색전을 이어갔다.

전반 15분까지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지 못한 양팀 중 먼저 불씨를 당긴 쪽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크로스를 받은 안델손이 가볍게 연결한 패스를 고요한이 왼발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선제골을 내준 뒤 수차례 공격작업을 시도했지만 결과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서울은 전반 37분 윤석영이 올린 코너킥을 김원균이 헤딩으로 가볍게 방향을 꺾으며 두번째 골을 만들었다.

포항은 두번째 골을 내준 뒤에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을 0-2로 뒤진채 끝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이후권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며 포메이션을 기존 4-3-3으로 되돌렸다.

서울도 후반 12분 김성준 대신 에반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후반 14분 포항 이진현은 상대 수비의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잡은 뒤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너무 높이 뜨고 말았다.

후반 20분에도 레오가말류가 절묘하게 연결한 패스를 정원진이 받으며 골키퍼와 일대일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연속된 찬스에서 포항이 득점에 실패하자 서울은 곧바로 반격했다.

서울은 후반 22분 에반드로가 역습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며 득점을 터뜨렸다.

하지만 곧바로 이동준 주심이 VAR판독을 선언했고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번복됐다.

에반드로는 이 판정을 되갚듯 또 한 번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44분 세트피스 후 포항 진영에서 혼전이 벌어진 뒤 흘러나온 볼을 에반드로가 침착하게 골로 만들어내며 경기는 서울의 3-0 승리로 끝났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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